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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만난 사람] 개성 넘치는 '웃음 부자' 배우 곽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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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휴먼에이드
작성일2021-05-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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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살면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요?"

= 김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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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통한 웃음이 매력인 '웃음 부자' 배우 곽도원이에요. ⓒ 마다엔터테인먼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4월28일 최근 '제주살이'로 여유롭고 넉넉한 일상을 공개한 배우 곽도원과 인터뷰를 가졌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연극 극단에 들어가 연기 실력을 갈고 닦은 배우 곽도원은 영화배우로 전향한 후 단편영화에서 시작해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이름을 알렸어요.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영화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배우 곽도원은 이후 '변호인', '곡성', '강철비', '남산의 부장들' '국제수사'와 드라마 '유령'(SBS), '굿닥터'(KBS) 등의 대표작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어요. 

수 년 전부터 마음의 위로를 주는 제주에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배우 곽도원은 현재 영화와 드라마 외에도 예능 '런닝맨', '나 혼자 산다', '아는 형님' 등에 출연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어요. 한편, '인생술집'에 출연해 어린 시절 열병을 앓아 한쪽 귀가 안 들린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어요.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만의 트레이드마크인 화통한 웃음을 선사해 인터뷰 내내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어요.

◆ 우선 이번에 개봉 예정인 영화 '소방관' 촬영은 어떠셨나요?

◇ 작년 여름, 한창 더울 때 촬영을 시작했어요. 소방복을 입고 촬영해야 해서 덥고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이 작품은 2001년에 일어났던 홍제동 화재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예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남다른 사명감도 있었고, 팀원들도 많은 사람이 이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면서 촬영작업에 임했던 것 같아요. 이것이 십수년 전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재현하려다 보니까 소방복과 소방장비 등도 당시의 것으로 맞춰서 착용하고 촬영했는데요, 촬영 내내 '소방 공무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셨구나, 정말 힘들게 업무수행을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어쨌든 굉장히 더웠던 기억이 제일 많이 나네요.(웃음)

◆ 지금까지 몇 년째 제주도에서 살고 계시는데요. 제주도에서 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제가 제주도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지는 1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제주도는 산과 바다가 함께 있고 공기도 맑고 정말 좋은 지역이잖아요. 사실 저는 연극배우로 오래할 생각이었어요. 그러다 영화배우 쪽에 관심이 생겨서 일을 시작했는데 해보니까 일이 많이 없더라고요.(웃음)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때마다 제주도로 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몇 개월씩 묵었어요. 그러는 동안 그곳에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저녁에 바비큐 파티도 하곤 했거든요. 그때 서로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얘기들을 술잔을 기울이면서 한마디씩 나눠요. 저 역시 '세상 사는 게 녹록지 않구나' 하고 고민하던 차였는데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다 보니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은 거예요. 그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들로부터 위로도 받게 되었죠. 게다가 제주도의 자연에서 느끼는 마음의 안정과 위로도 컸어요. 그런 좋은 것들을 계속 접하게 되면서 여기서 평생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결국 제주도에 뿌리를 내려버렸어요. '이제 여기서 죽을 때까지 살아야겠다'라는 각오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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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에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 '곽블리'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마음에 드시나요? 

◇ '곽블리'라는 별명이 좋은 의미잖아요. 좋은 의미로 불러주니까 고맙긴 해요. 그런데 저한테 잘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 출연하셨는데 인기를 어느 정도 실감하시나요? 

◇ 저는 지금까지 주로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했었어요. 특히 영화는 19금으로 분류되다 보니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제가 출연한 영화를 많이 못 봤죠. 그런데 어느 날 '나 혼자 산다', '런닝맨', '무한도전' 등에 출연하고 나니까 어린 친구들도 저를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보다 예능 프로그램의 파급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예전에는 어른들이 먼저 알아보고 "우리 애하고 좀 사진 좀 찍어주세요" 하면 애들은 정작 저를 누군지 모르거나 "왜 저 사람하고 같이 사진을 찍어야 되느냐"고  물어봤거든요.(웃음) 그런데 요즘에는 "아저씨, '나 혼자 산다'에서 봤어요"라면서 적극적으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아, 예능 프로그램의 파급력이 역시 굉장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 드라마 '굿닥터'에서 주인공 박시온처럼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발달장애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려요. 

◇ 몸이 불편한 분이나 불편하지 않은 분이나 세상 사는 것이 다 힘들긴 하지만, 불편한 분들이 더 힘들긴 하죠. 사실 저도 한쪽 귀가 안 들려서 불편한 사람인데요. 너무 '나만 힘든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세상은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살면, 그렇게 행복한 하루하루가 모이면 평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세상은 불편하지 않은 사람에게 맞춰져 있잖아요. 편의시설이나 생활도구들도 그렇지요. 저 역시 왼손잡이라서 글씨를 쓰거나 골프· 볼링 등 운동을 하거나 칼질이나 가위질을 할 때도 모든 물건이 오른손잡이에게 맞춰져 있어 불편한 점이 많아요.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 갖고 웃으면서 받아들이면 살면 웃는 날이 많은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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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곽도원이에요. ⓒ 마다엔터테인먼트

◆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 지금 살고 있는 제주도 집에 마당이 꽤 넓어요. 작년에는 안 심었는데, 올해에는 상추, 고추, 옥수수를 심어놔서 그 식물들이 좀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웃음) 그리고 7월부터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촬영 계획이 있어요. 보통 가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장르의 음악을 작사, 작곡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데 배우들은 자신이 역할을 고를 수 없잖아요. 배우는 감독과 작가한테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작품 들어오는 대로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연기하려고 해요. 또 그렇게 최선을 다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 곽도원은 이번에 개봉 예정인 영화 '소방관'에서 주연을 맡아 훌륭한 소방관의 역할을 보여줄 예정이에요. 이어 7월 촬영 예정인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는 제2의 마지막 인생을 꿈꾸는 40대 가장 구필수(곽도원)가 명문대 출신의 천재 20대 정석(윤두준)을 만나 펼쳐지는 코믹 휴먼 드라마예요.

곽도원 씨가 출연 예정인 영화와 드라마 모두 좋은 연기로 대박나기를 응원합니다.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출처 : 휴먼에이드포스트(http://www.humanai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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